샤워할 때 거품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샤워볼, 다들 하나쯤 사용하시죠?
그런데 샤워볼을 마지막으로 바꾼 게 언제인지 기억하시나요?
매일 몸을 씻는 데 사용하는 물건이라 깨끗할 것 같지만, 오히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.
특히 샤워를 마친 뒤 젖은 상태로 욕실에 걸어두는 습관이 문제인데요. 어떤 문제가 있는지,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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샤워볼에 세균이 생기는 이유
샤워볼은 촘촘한 그물망이나 섬유로 만들어져 있어 작은 틈이 많습니다.
몸을 문지르는 동안 떨어진 각질과 피부의 노폐물이 이 틈에 남기 쉬운데요.
문제는 사용 후에도 샤워볼이 제대로 마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
특히 습한 욕실에 계속 걸어두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.
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샤워볼에서는 대장균, 녹농균, 포도상구균, 연쇄상구균 등이 발견될 수 있다고 합니다. 오래 사용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.

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
샤워볼로 피부를 너무 세게 문지르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상처가 생길 수 있는데요.
여기에 오염된 샤워볼이 닿으면 세균이 상처를 통해 들어갈 위험이 있습니다.
특히 면도나 제모를 한 직후에는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남아 있을 수 있어 며칠 정도 사용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.
얼굴이나 생식기처럼 피부가 민감한 부위에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고요.
실제로 캐나다에서는 45세 남성이 피부에 생긴 물집과 상처를 샤워볼로 문지른 뒤 감염이 다른 부위로 퍼진 사례가 보고됐습니다.
검사 결과 환자의 피부와 샤워볼에서 유전적으로 같은 연쇄상구균이 발견됐는데요.
흔한 일은 아니지만, 피부를 깨끗하게 씻으려던 행동이 오히려 감염을 퍼뜨릴 수도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둘 만합니다.

사용한 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?
사용한 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데요.
우선 샤워를 마쳤다면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궈 비누 거품과 남아 있는 노폐물을 제거해 주세요.
그다음 물기를 최대한 털어내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 말리는 게 좋습니다.
가능하면 습기가 많은 샤워실 안보다는 물기가 빨리 마르는 곳이 좋겠죠.
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따로 세척하는 것도 권장됩니다.
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는 식초를 희석한 물에 담갔다가 깨끗하게 헹구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요.
다만 세척했다고 해서 세균이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니, 충분히 말리고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.

교체 주기는 얼마나 될까?
생각보다 샤워볼의 권장 사용 기간은 길지 않습니다.
| 샤워볼 종류 | 권장 교체 주기 |
|---|---|
| 천연 섬유 | 3~4주 |
| 플라스틱 | 약 2개월 |
평소 샤워볼을 몇 달씩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.
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는 주기적으로 바꾸는 편이 좋겠습니다.
특히 곰팡이가 보이거나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교체 시기가 남았더라도 바로 버려야 합니다.

샤워볼 없이 씻어도 괜찮을까?
꼭 샤워볼로 몸을 문질러야 깨끗해지는 건 아닙니다.
피부가 민감하다면 손으로 부드럽게 씻거나, 세탁과 건조가 쉬운 목욕 수건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.
사용한 뒤 피부가 붉어지거나 염증이 생긴다면 사용을 중단하는 게 좋겠고요. 붉은 부위가 퍼지거나 통증, 부기, 열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.
생각해 보면 매일 몸은 깨끗하게 씻으면서 정작 몸을 씻는 도구는 얼마나 깨끗한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.
오늘 샤워를 마치고 나면 욕실에 걸린 샤워볼부터 한번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?




